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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HANG NONGHYUP

영농기술정보

일 자
2026-06-05 08:33:40.0
제목 : [화제] 안동 농산물로 빚은 술 외교무대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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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서 안동 디스틸러리 대표가 자체 공장에서 ‘태사주’ 병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안동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백방으로 ‘태사주’를 알렸죠.”

5월22일 경북 안동시 서후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안동 디스틸러리(대표 신형서) 사무실 옆 공장에 들어서니 곡물 발효 향이 물씬 풍겼다. 신형서 대표(69)는 750㎖들이 검은색 병에 담긴 술을 자신 있게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태사주는 5월19일 한·일 정상회담 만찬주로 ‘안동소주’와 함께 쓰인 전통주다. 청와대에 따르면 태사주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숙소에 비치한 ‘웰컴(환영) 선물’에도 포함됐다. 안동소주에 견줘 비교적 덜 알려진 태사주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배경이다.

신 대표는 “태사주는 2023년 출시한 증류주로 알코올 도수는 35도”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 고향인 안동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 지역에서 만든 술이 사용된다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안동태사묘에서 이름을 따왔고 안동산 농산물로 제조했다는 점을 만찬 준비 기관 측에 적극 강조했다”고 밝혔다. 안동태사묘는 고려 건국 때 후백제 견훤을 토벌한 공신 김선평·권행·장정필 3명의 태사 위패를 모신 곳이다.

신 대표는 “안동 찹쌀·보리·고구마를 활용해 부드러우면서 은근한 뒷맛이 남는 태사주를 전통 기법을 참고해 자체 개발한 후 375㎖·750㎖들이 병제품으로 상품화했다”면서 “선보인 지 3년 만에 한달에 1만병가량 팔리는 우리 업체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안동 디스틸러리는 태사주를 포함해 전통주 10종을 제조·판매 중이다.

정상회담 이후 소비자 반응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행사 직후 온라인 구매 문의가 2배가량 늘었다”며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공장 가동률을 높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국산 농산물의 신선함과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전통주는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태사주가 안동 술 문화를 알리고 농가소득에도 보탬이 되는 전통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이인해 기자 se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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